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토크콘서트에서 "제가 제 풀에 꺾여서 그만둘 것이란 기대를 가지신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달 13일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 제명을 의결했다. 당원 게시판 사건은 2024년 11월 한 전 대표 가족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익명 게시판에서 비방했다는 의혹이다. 1년여가 지난 작년 12월 한 전 대표는 "가족이 익명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 사설과 칼럼을 올렸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저는 그런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국익을 키우기 위해 정치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제가 정치하면서 여러 못볼꼴을 당하고 제명까지 당하면서도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콘서트에서 단 1원 한푼도 가져가지 않는다"라며 "그래야 여러분을 당당하게 더 자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공천 헌금 받아 먹고, 출판기념회로 돈을 땡기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우리의 이 모임을 비난하는 것을 황당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의 대통령실과 추종 세력들은 제가 당대표가 된 직후부터 쫓아내기 위한 계획을 세웠고 실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다. '윤 대통령이 전화 와서 한동훈을 이러한 내용으로 공격하라고 지시했고, 자신은 시키는대로 했다'고"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그 과정이 저를 제명시키는 구실로 썼던 익명 게시판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가족들이) 방어해본다는 차원에서 하루에 몇십 개씩 윤 대통령과 김건희씨 잘못 비판하는 제도권 언론 사설들을 링크했다고 한다"며 "미리 알았더라면 가족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을 거다. 걱정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만5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정훈·유용원·배현진·진종오·안상훈·김성원·김예지 의원 등도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