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2차 종합특별검사로 더불어민주당 추천이 아닌 조국혁신당 추천 인사를 임명한 것을 두고 "정치적인 해석이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여겨진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출입기자단에 공지를 통해 "특검 인선은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민주당이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가 아닌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 그런데 지난 7일 이 대통령이 2023년 이른바 '불법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전 변호사를 민주당이 추천한 것에 대해 불쾌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친명(친이재명)계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에 동조했던 검찰 출신 법조인을, 2차 특검 후보로 이 대통령 앞에 내민 당 지도부는 제정신이냐"라며 "정청래 대표는 추천 경위 등 사실관계를 조속히 밝히고, 엄중 문책하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전 변호사를 추천한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SNS에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전 변호사는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한동훈 채널A 사건' 등 수사에 저와 함께 깊이 관여했다는 이유로 윤석열 정권 들어서 압수수색 등 탄압을 받았던 소신 있고 유능한 검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변호사가 "이미 변론 중인 다른 변호사님들의 요청으로 수사 중간에 잠깐 쌍방울 측 임직원들을 변론한 적이 있지만 변론을 맡았던 부분은 쌍방울 측 임직원들의 개인적 횡령, 배임에 대한 것이었고, 대북송금과는 전혀 무관한 부분"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이 다시금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전 변호사의 이런 이력을 알고도 추천했다면 부적절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여권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2차 종합 특검은 3대 특검에서 다루지 못했던 '노상원 수첩' 등 의혹을 추가 수사한다.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최장 170일까지다. 파견 검사는 최대 251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