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노동신문 뉴스1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군 당국은 오후 3시 50분쯤 북한 평양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의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350㎞를 비행한 뒤 탄착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정확한 제원 등을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합참 관계자는 "미국, 일본 측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있다"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했고,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선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군 안팎에선 다음 달 진행될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특히 엘브리지 콜비 미국 전쟁부(국방부) 정책 차관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을 향한 무력 시위라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콜비 차관은 지난 25일 방한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과 회담을 가진 뒤 이날 일본을 출국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었다. 이 미사일은 약 900㎞를 비행한 뒤 탄착했는데, 전문가들은 극초음속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화성-11마'의 최대 사거리 검증용 시험 발사일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이 이를 통해 900㎞ 상당의 사거리를 확보한 만큼, 일본까지 직접 타격 가능하다는 것을 과시했다는 의미다. 북한은 지난해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화성-11마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