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군 추모기념관에 설치할 조각상 제작 현장을 직접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25일)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에 들어갈 조각 창작 사업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만수대창작사는 북한의 주요 동상과 선전용 예술작품을 전담 제작하는 기관이다.
김 위원장은 상징탑, 중심군상, 부주제군상, 외벽 장식 조각판 등을 둘러보며 "기념비적 가치와 상징성이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전투 장면을 형상화한 동판 부조와 완전무장한 군인 동상 등이 담겼다. 조각상 크기는 사람 키의 2~3배에 달한다. 김 위원장은 가죽 점퍼 차림으로 현장을 돌아보며 기념관 내부 예상도를 가리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그는 "전승 세대의 영웅성이 전군의 대중적 영웅주의로 승화됐다"며, "기념관을 찾는 누구나 하나의 조각상 앞에서도 영원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예술적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만수대창작사를 향해 "참된 애국자들에게 바치는 당과 정부, 군대와 인민의 감사와 경의가 훌륭한 창작물로 구현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한편, 장기화된 파병으로 인한 피로감을 완화하고 군 사기를 높이기 위해 파병군 보훈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파병기념관 착공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해당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달 6일에는 건설 현장을 찾아 삽질과 나무심기에 참여했으며,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 등 가족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만수대창작사 방문에는 박정천, 리일환 노동당 비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노광철 국방상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