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은 25일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별세에 "시대의 거목, 이 수석부의장님을 추모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과 얼마 전까지도 민주주의를 걱정하시던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생생한데 이렇게 황망히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1982년 민주화운동 중 이 수석부의장과 함께 춘천교도소에 수감됐던 경험, 1988년 재야 시절 평화민주통일연구회 소속으로 평화민주당에 같이 입당한 일 등을 거론하며 고인을 "정치의 길을 함께 시작한 동지이면서 선배"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민주주의의 현장에 뛰어들었던 그날부터 38년 동안 때로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때로는 서로의 어깨를 보듬으며 오직 '국민'과 '민주주의'라는 한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국민 삶을 기준으로 정치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항상 권력의 중심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곳, 소외된 이들의 눈물이 고인 곳을 향해 시선과 발걸음을 두시던 모습으로 민주개혁 세력을 이끌어 주셨다"고 돌아봤다.

우 의장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하셨던 선배님의 열정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당신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