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동해안에 새로운 관광지구를 준공했다.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에 이어 내국인 중심의 해안 관광 개발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함경북도 염분진해안공원지구 준공식에는 박태성 내각 총리와 박명호 함경북도 인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통신은 "염분진해양여관과 해수욕장, 영화관, 상점, 전자오락장, 물놀이장 등 수백명이 숙박할 수 있는 종합 봉사시설이 훌륭히 건설됐다"고 보도했다.
박명호 위원장은 준공사에서 해양여관이 대형 여객선을 연상시키는 규모로 지어졌으며, 도민과 출장객 모두에게 충분한 휴식과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분진 해안 관광지는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에 따라 호텔 착공이 시작됐으나, 공사가 장기간 지연됐다. 이후 2018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을 방문해 공사 부진을 질타하고, 설계를 재검토해 현대적 해안공원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준공사에서 호텔 명칭을 해양여관으로 바꾼 것도 김 위원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광지는 외국인보다 주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지방 관광자원 개발 차원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산갈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국가관광총국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갈마반도 개발 성과를 토대로 여러 지역에 다양한 유형의 대규모 관광문화지구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은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장기간 진행돼온 각지 건설사업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김 위원장의 2018년 리모델링 지시에 따라 함경북도 온포근로자휴양소가 준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