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2026'에 참가한다.

공군은 블랙이글스가 사우디 방산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28일 원주기지에서 출발한다고 21일 밝혔다. 블랙이글스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 기지에 중간 기착해 급유하고, 일본 항공 자위대 특수 비행팀 '블루 임펄스'와 교류 행사를 갖는다. 블랙이글스의 일본 기착과 일본 항공 자위대와 교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화려한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앞서 블랙이글스는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에서 중간 급유를 할 예정이었지만, 일본이 급유 대상 항공기 중 T-50B가 독도 인근에서 통상 훈련을 진행한 것을 이유로 급유를 거부했었다. 이에 따라 블랙이글스의 두바이 에어쇼 참가도 무산된 바 있다.

올해는 한일 간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진 모습이다. 지난달 26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전화로 공조 회의를 한 이후 일본 기착 재협조가 추진됐으며, 이달 5일 일본 기착과 영공 통과를 위한 무관 전문이 발송됐다.

이에 따라 블랙이글스의 중동 지역 전시회 참가가 성사됐다. 블랙이글스는 개막식 이튿날부터 총 24개의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며 한국 무기 체계 및 조종사의 기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공군 관계자는 "24개 고난도 기동 중 블랙이글스가 무궁화 꽃잎을 형상화하는 '무궁화 기동'을 해외 에어쇼 참가 사상 처음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블랙이글스의 경로는 일본에서 중간 급유를 마친 뒤 필리핀 클락과 베트남 다낭, 태국 치앙마이, 인도 콜카타·나그푸르·잠나가르, 오만 무스카트를 거쳐 사우디 리야드 말함 공항에 도착하는 코스다. 총 1만1300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