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대기업 계열사 사장 출신의 초선 국회의원이다. 최 의원은 지난 12일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대구를 이끌었던 리더들이 보수의 심장이라는 정치적인 이슈에 너무 매달린 것이 아닌가"라며 "보수의 심장이라는 자존심과 품격을 지키려면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고 말했다. '대구 경제 살리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으로 뽑혀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 기업가 정신, 다시 한번 일으켜야"
최은석 의원은 대구 경제 상황을 "부도 직전의 기업"에 비유했다. "대구가 첨단 섬유 산업으로의 전환에 실패하고, 새로운 성장 산업 유치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자리 부족, 청년 유출, 소비 침체 등의 악순환에 빠졌다"고 진단한 것이다.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2024년 기준)은 3137만원이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전국 평균(4948만원)에도 못 미친다. 대구의 GRDP는 1993년 이후 33년째 꼴찌에 머물고 있다.
최 의원은 대구 동구군위군갑에서 당선된 초선 국회의원이지만, 정치입문 전에 CJ그룹의 주요 보직을 거친 뒤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낸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그는 "다가올 지방선거에서는 정치 경력보다도 대구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가진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나는 CJ에서 임원과 대표를 하며 올리브영, 비비고 같은 브랜드를 'K뷰티' 'K푸드'의 대명사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를 창업의 메카로 만들고 경제 체질을 개선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건 대기업 CEO 경험이 있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대구의 여러 산업들이 충분한 성장 가능성도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섬유나 안경 산업은 디자인과 첨단 소재, 스토리를 잘 연결만 한다면 얼마든지 미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는 삼성의 경제 혁신과 기업가 마인드가 시작된 도시인데, 이런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번 일으켜서 대구를 깨워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주호영, 추경호 등 거물급 출마 예상… "당내 경선이 시장 당선보다 어려워"
대구에서는 홍준표 전 시장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사퇴하면서 현재 행정부시장이 시장 대행을 맡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도 거물급 정치인이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고 있다. 현역 국회 부의장인 주호영 의원(6선)이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원내대표 출신인 추경호 의원(3선)은 이미 출마 선언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하는 유영하 의원도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대구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본거지인 대구에서는 '시장 당선보다 당내 경선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면서 "정치 신인이 시장 후보가 되려면 밑바닥에서부터 '이번에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대구 시민들은 지금 '누가 더 정치를 잘하나'가 아니라 '누가 진짜 대구를 먹여 살릴 수 있나'를 묻고 있다. 그 질문에 대한 유일한 해답이 바로 최은석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