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 뇌물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는 단식 투쟁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 단식 농성을 시작한 국회 본관 로텐더홀을 떠나지 않고 전날 밤도 텐트에서 눈을 붙였다. 500mL 생수병에 담긴 물을 투명한 잔에 따라 조금씩 마시는 것 외에는 음식물을 일절 입에 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종합특검법 처리에 반대해 단식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중 손을 머리에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농성장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비서실장, 김장겸 당 대표 정무실장, 김민수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곁을 지켰고, 5선의 나경원 의원과 3선의 임이자 의원 등 중진들도 농성장을 찾았다.

이런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를 이유로 당 윤리위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결정한 것에 대해 계속 반발하고 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 전 대표 지지자들과 함께 한 전 대표 제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 논란 와중에 단식에 들어간 것을 놓고 국면 전환용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 상태다. 장 대표 측 인사는 "장 대표는 한 달 전 24시간 필리버스터 때부터 통일교 특검 압박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며 "(제명 의결이) 공교롭게 시기가 겹친 건데, 왜곡된 시각들이 있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