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연루된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개별 인사들의 일탈"이라고 4일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 대한 전수 조사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 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병기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과 강선우 의원이 대화를 나누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2022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 과정에서 강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가 각각 연루된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한 당 차원의 전수 조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조 사무총장은 "(관련 의혹들은) 시스템상 문제라기보다는 개별 인사들의 일탈로 본다"고 했다. 이어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한다는 것은 현재로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원내대표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4년 총선에서 낙천한 이수진 전 의원은 이 같은 의혹을 담은 탄원서를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의원실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강 의원은 관련 의혹으로 지난 1일 탈당 및 제명 조치됐다.

이날 조 사무총장은 '김 전 원내대표의 2020년 총선 당시 금품 수수 의혹도 당 윤리감찰단 및 윤리심판원의 조사 대상이 되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조 사무총장은 "그런 주장의 사실 여부에 관해 확인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심판원이 관련 의혹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필요하면 직권 조사도 할 수 있으며, 그런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경찰 조사와는 관없이 윤리심판원이 최대한 신속하게 독자적인 판단을 통해 (김 전 원내대표의) 징계 여부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시의원이 선거 때 단수 공천된 과정과 관련해 조 사무총장은 "김 시의원은 부동산 투기로 정밀 심사 대상이었고, 후보 3명이 모두 컷오프(공천 배제)된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결정을 못 하고 시간에 내몰려 지역위원장(강선우 의원)의 의견을 듣고 단수 공천 하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의 경쟁자 두 분이 컷오프될 만한 도덕적 흠결은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당시에는 지역위원장의 의견이 가장 크게 존중받는 공천 시스템이었다고 보였다"며 "이번에는 기준과 원칙을 갖고 공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