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당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대화를 나누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왼쪽 아래는 이들을 바라보는 정청래 대표./뉴스1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등이 일제히 민주당을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특검 도입은 불가피하다"며 "민주당은 의혹을 당 내부 감찰로 끝내려는 수작과 꼼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2020년 총선 금품 수수 의혹까지 거론하며 "(당시) 탄원서에는 전달 시기와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라며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내용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됐음에도 불구하고 묵살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강선우가 강선우 했다'는 1억 공천 뇌물 의혹 사건에서 국민은 민주당 공천 시스템 전체가 '돈거래로 움직이는 부패 카르텔'이라는 점과 이재명 대통령이 이 시스템의 최종 수혜자라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병기 공천뇌물 사건'에 대해 경찰이 작년 11월 사건을 접수하고도 두 달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뇌물 준 당사자의 탄원서라는 결정적 증거가 있으니 즉각 압수 수색을 해야 할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김현지 (당시) 보좌관에게 접수한 탄원서가 범죄 혐의자인 김병기에게 넘어갔다는 것은 그만큼 부패했다는 의미"라며 "김병기는 혐의를 덮어준 대가로 '비명횡사 친명횡재'의 공천 칼날을 휘둘렀다. 민주당도 경찰도 김병기를 봐줬다. 뇌물과 권력형 사건 무마에는 특검이 제격"이라고 밝혔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강선우 의원을 향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돈 공천 의혹을 덮으려 꼼수 탈당까지 하며 발악하는 당신의 모습에서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며 "더 이상 숨지 말고 스스로 수갑을 찬 뒤 수사기관에 출석하라"고 말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방선거 '돈 공천'은 근절돼야 한다. 민주주의 기초인 지방자치의 취지를 더럽히는 짓"이라며 "13일간의 단식으로 지방자치를 도입하게 만든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곡을 할 일"이라며 비판했다.

조 대표는 "강 의원이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에서 김경 후보자를 서울시의원으로 단독 공천하자고 주장했고, 이후 김 시의원을 시의회 원내대표는 미는 메시지를 발송했음이 드러났다"며 "오래전부터 공천이 바로 당선인 특정 지역의 경우 기초의원 공천 대가가 그 지역 국회의원에게 제공된다는 것이 비밀 아닌 비밀로 돌고 있었다. 설마설마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방의원 선거에서 3인 이상의 중대선거구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