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작년 2월 더불어민주당 측으로부터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았다고 1일 밝혔다. 작년 5월에는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로부터도 연락이 왔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무총리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작년 2월에 민주당 모 의원으로부터 이재명 당시 대표가 집권을 하면 저에게 국무총리를 맡아 달라는 뜻을 전달하라고 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자리에서 바로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작년 5월 초쯤 김민석 당시 의원이 전화와 문자가 여러 통이 와서 아예 답을 안 했다"며 "그랬더니 그다음 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전화가 여러 통이 오고 문자도 '이재명입니다. 꼭 통화하길 바랍니다'라고 남아 있었다"고 했다. 그는 "괜히 오해받기 싫고 제 뜻은 이미 확실하게 전달했기 때문에 일체 답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뜻이 맞으면 총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생각이 다른데 어떻게 일을 하느냐"며 "생각이 같아야 일을 하고 사람이 철학과 소신을 버려서까지 욕심 낼 자리도 아니고 그래서 안 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이재명 대통령하고 생각이 정말 많이 다르다"며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하고 전국민에게 소비 쿠폰을 주고, 기본 소득과 지역 화폐를 하는 것들이 건건이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지방선거 출마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경기지사, 서울시장 도전하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는데, 우리 당의 지금 모습으로는 해보나 마나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방선거 출마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대구, 경북 제외하고는 다 흔들흔들 거릴 것"이라며 "참패다. 보나마나 뻔하다"고도 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보수 통합과 재건을 위한 역할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보다 몇 배 더 중요한 게 2028년 총선"이라며 "민주당의 폭정을 우리가 견제하려면 2028년 총선에서 과반 확보를 해야 된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건강한 비판 세력, 대안 세력으로 인정을 안 해주고 있다"며 "왜 분열하지 않고 통합해야 되는지, 왜 탄핵의 강을 건너야 되는지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 생각을 (지도부가)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딸 유담씨의 임용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도의적으로, 학문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며 "아무 문제가 없고 기왕 경찰과 감사원이 수사를 시작한 거 제대로 해서 결론을 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