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방사청)이 23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추가 무장 시험사업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KF-21의 무장 운용 능력을 검증하고 다목적 전투기로서의 완전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방사청 등은 이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7000억원을 들여 KF-21의 공대지(공중에서 지상으로 발사) 무장 10여종을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전투기 KF-21의 무장비행시험./KAI 제공

방사청은 공대지 무장 능력의 단계적 확보 방안에 따라 최초 공대지 능력을 기존 사업계획보다 약 1년 6개월 단축, 2027년부터 시험에서 통과한 무장들을 차례로 KF-21 양산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KF-21은 앞서 체계개발 단계에서 비행시험을 통해 조종 안정성, 항전장비 성능 검증, 공대공 발사시험 등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는 공대지 무장 비행시험을 위한 설계·검증 및 지상 시험까지 마쳤다. 이번 사업 착수 후에는 신속하게 비행시험에 돌입한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으로 확보한 공대지 무장 능력은 미래 전장에서 KF-21의 작전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 자립과 세계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