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의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2018년 통일교 행사에 수차례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하며 "불법적인 금품 수수 등의 일은 추호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18년 5월 27일 600명이 모였다는 통일교 행사날 제 지역구 모성당 60주년 미사와 미사 후 기념식에 참석했다"며 "2018년 9월 9일 통일교 행사 날에는 고향인 경남 의령에서 벌초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통일교 문화홍보국이 내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통일교 가정연합 소식지'를 근거로 전 의원이 2018년 9월 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문선명 천주성화 6주년 기념 제5지구 신한국 지도자 초청만찬'에 참석해 추도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해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이다.
전 의원은 또 통일교 관련 행사에서 기념사진 촬영·축사를 한 데 대해선 지역 주민과의 관계일 뿐, 특정 종교단체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 지역구 북구에서는 79세까지는 형님·누님, 80세부터는 큰형님·큰누님이라 한다"면서 "선거 때 형님, 누님들이 선거사무실에 와 힘내라, 응원한다면서 책 한 권 들고 와서 함께 사진 찍자고 하는데 어떻게 마다할 수 있겠나. 선거 때가 아니더라도 동네 형님, 누님들이 시간되면 행사에 와서 축사라도 하라 하시면 다 갈 수는 없어도 가끔은 얼굴도 뵙고 인사도 드리고 축사도 한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어 "북구의 형님·누님들이 교회를 다니든, 성당을 다니든, 절을 다니든 제게는 모두 소중한 형님이자 누님이고 이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불법적인 금품 수수 등의 일은 추호도 없었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전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전 의원실 등 10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전 의원 측은 수사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