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을 찾아 최근 별세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를 추모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북한 러시아 대사 사망 조전에 이어 주북 러시아 대사관을 찾았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을 조의 방문해 최근 별세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를 추모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로(북러) 친선관계사에 특출한 공헌을 한 유능한 외교관이었다"면서 "대사 동지를 잃은 것은 참으로 비통한 일"이라고 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8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마체고라 대사가 지난 6일 70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언급되지 않았다.

마체고라 대사는 1999년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 1등 서기관 근무를 시작으로 주북 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거쳐 2014년 12월 주북 러시아 대사로 임명됐다.

2015년부터 10년 9개월간 자리를 지키며 역대 최장기 주북한 러시아 대사로 재임했다. 그는 북한에 주재하는 최고위 러시아 외교관으로서 양국 사이의 중요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김 위원장은 유가족 및 대사관 구성원들에게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북한 매체에는 김 위원장이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악수하는 사진도 실렸다.

김 위원장뿐 아니라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김성남 당 국제부장 등 북한의 당정 고위 간부들도 이날 잇달아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조의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