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3일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로 주북한 러시아 대사 사망 조전을 보내고 애도를 표했다.

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의 사망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를 대표해 푸틴 동지와 러시아연방 지도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문을 표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30여년간 조로(북러) 친선 관계 발전을 위해 한생을 바친 조선 인민의 친근한 벗이며 동지"라며 "우리 인민에게 커다란 상실"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에 이어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같은 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조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외무상은 조전에서 "다재다능하고 노련한 외교관이었다"고 평가하며 "두 나라 친선의 역사와 더불어 새 세대 외교 일꾼들의 고귀한 귀감으로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8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마체고라 대사가 지난 6일 70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언급되지 않았다.

마체고라 대사는 1999년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 1등 서기관 근무를 시작으로 주북 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거쳐 2014년 12월 주북 러시아대사로 임명됐다.

2015년 1월부터 10년간 주북 대사를 지낸 마체고라 대사는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이 강화되면서 양국 간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