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김정일기금'이 설립했다는 '금수산은행' 모습. /김일성김정일기금 홈페이지, 연합뉴스

북한의 '김일성김정일기금'이 상업은행을 설립했다.

8일 김일성김정일기금은 이사회 홈페이지에 북한 상업은행법에 따라 상업은행 '금수산은행'을 지난 3월 설립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평양 보통강여관 7층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김정일기금 측은 "금수산은행은 기금 이사회 성원들과 투자자들의 경제활동을 금융적으로 안받침(뒷받침)해주는 신용 있는 상업은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의 공고한 금융적 기반과 명예를 신뢰의 토대"로 삼고 "여러 형태의 안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면서 자기의 발전을 지향해 나갈 것"이라고 선전했다.

북한이 외화 유치 활성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일성김정일기금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유지를 목표로 조성, 활용됐다.

김일성김정일기금은 그동안 해외 친북 인사들을 주요 후원자로 확보, 후원자들에게 기부증서와 명예증서 등을 수여하는 사업 정도만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연합뉴스에 "상업은행이 생겨난다는 것은 북한 내부에서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투자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