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화성지구 3단계 주택에 입주하는 북한 주민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내년 초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치적 쌓기에 나섰다. 당장 '평양 5만 가구 공급' 등 역점 건설 사업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이 마감 단계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지휘부'가 마감 공사를 다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2021년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수도 시민들의 살림집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평양에 향후 5년간 매년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송신·송화지구에, 2023·2024년 및 2025년 상반기에 평양시 북동쪽 신도시인 화성지구 1·2·3단계에 각 1만 세대를 준공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 인민위원회 여단에서 기후 조건에 맞게 내부 온도 보장 대책을 세우고 기능공 역량을 강화하여 벽지 바르기, 출입문 설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9차 당대회 전까지 8차 대회에서 제시한 계획의 완수를 부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가시적 치적을 마련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대회에 완전무결한 창조물을 선물로 드리기 위하여-신의주 온실종합농장 건설장에서'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얼마 안 있어 신의주 온실종합농장이 훌륭히 완공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밖에 함흥 고려약공장, 평양 민들레종이공장, 함흥 밀가공공장, 경성 타일공장 등 각종 지방공장의 현대화·준공 소식이 연일 북한 매체에 보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