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놓고 여당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는 27일 소소위를 열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조세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이번주 안에 당연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일 소소위에서 합의를 보려 하고 있고, 모레 전체회의 잡아놓은 것도 통과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은 당초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한 25%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세소위 내에서 다른 여당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당초 유력하게 이야기됐던 25% 외에 30%, 35% 등 여러 안이 논의되는 중이다. 박 의원은 "30% 이야기는 의원 한 명이 주장한 것으로 공감대가 있는 건 아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정부가 당정대를 통해 35% 정부안을 완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고, 이소영 의원안이 있어서 25%로 상당히 근접하는 분위기에서 시작했다"며 "그런데 두 명 정도 민주당 의원이 부자감세라면서 35%를 유지해야 한다고 해서 내가 헷갈린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서 방침을 저챘는데 이렇게 개별 발언이 나오고 하는 것을 보면 조율이 안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당정 간에 조율이 잘 안되면서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