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조 대표는 작년 12월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구속됐다가, 이재명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조 대표는 이날 당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해 98.6%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됐다. 조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불평등 해소와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 (부동산) 보유세를 반드시 정상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지 공개념을 입법화하고, 행정수도 이전을 실천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토지 공개념은 '부동산 공화국', '강남 불패 신화'를 해체하기 위한 근본적 처방"이라며 "감사원, 헌법재판소, 대법원, 대검찰청 등의 지방 이전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내년 6·3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조 대표는 연설에서 "지방선거에서 지방분권 개헌을 같이 이뤄내는 동시 투표를 내년 6월에 실시하자"고도 했다. 그는 "국회가 더는 개헌을 미룰 핑계는 없다. 국민은 내란 청산 이후의 세상을 묻고 있다"며 "지금이 개헌의 적기다. 지금부터 개헌의 시간"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당대표·최고위원 선거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일반 당원(70%)과 대의원(30%)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 이날 당 최고위원으로는 신장식·정춘생 의원이 선출됐다. 차기 지도부는 조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 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