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23일 북한이 주요 핵 시설인 영변 원자력 연구 단지에 열교환기로 추정되는 장비를 설치하는 등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38노스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촬영된 상업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원자력 단지 곳곳에서 시설 현대화 및 확장 작업이 진행됐다.
연구 단지 방사화학실험실(RCL) 북동쪽에 신규 우라늄 농축 시설로 추정되던 건물에는 차고와 건물 사이를 잇는 통로 등이 추가됐고, 건물 주변의 콘크리트 포장 마감이 완료됐다.
지난 6월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미완공 상태로 포착된 해당 건물은 지상 2층 높이의 건물로, 한 층 면적이 564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위성사진에서는 해당 건물에 열교환기로 보이는 장비 6대가 설치된 모습도 포착됐다. 열교환기는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를 냉각하고 건물 내부 온도를 유지하는 데 쓰인다.
38노스는 또 영변 원자력 단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5메가와트(MW)급 원자로의 지속 가동, 실험용 경수로의 준운영 단계 시험 등이 포착됐다면서 이런 활동은 모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전력 증강 요구에 부합한다고 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올해 핵물질 생산 기지를 찾아 "무기급 핵물질 생산 계획을 초과 수행하고 나라의 핵방패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핵 전력 증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