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국과 이집트는 '평화 촉진자'로서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 평화에 함께 기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대통령궁에서 알시시 대통령과 111분간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한반도 및 중동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며 "알시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공존 및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집트가 가자지구 휴전과 재건, 나아가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으며 한국 정부도 가자 난민이 겪는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집트와 계속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양국은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며 동시에 국제 평화를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에 대해선 "이집트는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잇는 핵심 허브이며, 대한민국은 성공적 발전 경험과 다수의 글로벌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도 서명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광범위한 경제 협력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인 CEPA 협상이 조속히 개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방산 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K-9 자주포 공동생산으로 대표되는 양국의 방산 협력이 앞으로 FA-50 고등훈련기 및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으며, 공동생산 등 호혜적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교육 분야와 문화 분야에 대한 논의도 발표문에 담겼다. 양국은 과학 교육·한국어 교육·직업기술 교육에 더해 각종 교육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여기에 '문화협력 MOU'를 통해 공연예술·출판·박물관 등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