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16일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독도는 역사적, 국제법상 일본 영토'라고 공개 발언한 데 이어 며칠 전 일본 정부는 독도 등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영토 주권전시관을 확장 개관했다"고 했다.
우 의장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2018년 최초 개관 때부터 우리가 지속적으로 폐쇄 요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재개장에 이어 최근 교육공간까지 추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추도식의 한일 공동개최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선 "무엇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은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탈바꿈시키는 것이어서 더욱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과거사에 대한 반성 위에 성립된 동아시아 평화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한국은 물론 주변국 모두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역사 문제가 모든 협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이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해결 노력 없이는 모든 협력이 사상누각이라는 점을 잊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