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와 언론·홍보 협력 강화를 위한 공식 합의서를 체결하며 양국 간 정보·미디어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했다.

벨라 무하르비예브나 체르케소바 러시아 디지털개발·통신·매스미디어부 차관과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가 협정을 체결한 모습 ./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13일 조선중앙통신은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와 벨라 무하르비예브나 체르케소바 러시아 디지털개발·통신·매스미디어부 차관이 '공보 분야 협조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번 협정이 "양국 간 정보 교류와 미디어 협력 강화를 위한 여러 형태의 실질적 방안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협정에는 국영 및 민간 매체 간 정보 공유, 방송·출판물·홍보자료 교환, 양국 간 미디어 네트워크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대사관은 이를 "미디어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공보위원회는 일종의 국가 홍보기구이자 언론 통제 기관으로, 2018년 조영삼 부위원장이 유럽을 방문한 이후 뚜렷한 공개 활동이 없었다.

이번 합의는 양국 관계가 급격히 밀착하는 가운데 상호 홍보 및 이미지 구축을 위한 협력 체계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와 맞물려 러시아의 국영 미디어 그룹 '로시야 세고드냐' 대표단이 지난 10일 평양에 도착해 14일까지 체류하며 언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러 양국은 지난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이후 정치·군사·경제뿐 아니라 정보통신과 미디어까지 협력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당 조약 제18조에는 "디지털 발전 분야에서 협조하고 상호 정보 교환 및 협력 조건을 마련한다"고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