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평양 외곽 강동군의 병원 건설 현장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 귀국한 날이다.
3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정은은 완공 단계에 이른 강동군 병원을 돌아봤다.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 24일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 75주년 기념일(10월 25일)을 앞두고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 묘지를 참배한 이후 6일 만이다. 트럼프가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기간에는 공개 행보에 일절 나서지 않다가, 트럼프가 한국을 떠난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김정은은 검은 가죽 점퍼를 입었다. 그는 "천사만사의 국사 중에서도 모든 공민들의 생명 안전과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것은 마땅히 첫자리에 놓여야 할 중대 국사"라며 "보건혁명을 위한 우리 당의 정책은 부단히 확대심화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의료 기술과 건축 기술의 종합체인 병원 건축은 그 어느 건설 대상보다 높은 기능성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영역으로서 보건 진흥의 방대한 계획 사업들을 전망성 있게 과학적으로 가속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지방 건설 역량을 이를 담당 수행할 수 있도록 강화하는 문제가 선결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은은 "이제부터 우리 앞에 나선 보건 분야 현대화 계획 사업의 중요 목표는 매해 어김없이 20개 시, 군에 이와 같은 현대적인 병원들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나라의 보건 시설 건설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해 현대적 병원 설립 문제를 논의하겠다고도 예고했다.
트럼프는 APEC 정상회의 계기로 한국을 찾을 때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타진했다. 하지만 북한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