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뉴스1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정치권이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한미 양국은 관세협상 세부내용에 최종 합의를 이뤘다"며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희망과 막힘없는 성장에 대한 기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 수출 주력품목인 자동차 및 부품 관세 인하와 반도체 관세 조정, 일부 품목의 최혜국 대우 적용 등 대한민국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걷어냈다"며 "농업시장 추가개방을 막아내며 우리 농업과 농촌을 위한 방어도 철저히 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새로운 무역통상 질서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확보해냈다"며 "한미 관세협상의 최종타결은 우리 경제를 굳건히 떠받치는 힘이 될 것이다. 코스피 4000시대는 뉴노멀이 되고, 코스피 5000시대를 향한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도 일제히 관세협상 타결을 환영했다. 황정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우선 원칙의 결과물"이라며 "그 어떤 국가보다 합리성과 국익 두 마리 토끼 잘 잡았다, 자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어려운 협상 환경 속에서 우리 협상팀이 고군분투했다"며 "당초 25%에서 10%p를 낮춘 것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에 가까운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공들였던 한미 FTA의 탑이 형해화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총 3500억 달러 규모지만,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하여 외환시장과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을 상당히 완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어려운 협상을 진행한 외교 당국자와 협상 실무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관세로 이미 많은 부담을 지면서도 신중하게 감내해온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수출기업들에게도 감사와 응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