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U-17 월드컵을 중계하면서 현대차(005380)의 로고를 그대로 내보냈다. 과거 한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 관련 기업의 광고를 지웠던 것과 대조적이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한국 시각) 모로코 살레의 모하메드 Ⅵ 풋볼 아카데미에서 열렸던 북한과 네덜란드의 대회 조별 리그 B조 3차전 녹화본을 26일 방송했다. 이 경기에서 북한은 네덜란드를 5대 0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한국 시각) 모로코 살레의 모하메드 Ⅵ 풋볼 아카데미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중계했다. 이 경기에서 북한은 네덜란드를 5-0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장 펜스에 '현대차'(붉은 원), '비자카드', '아디다스' 등 기업 광고가 붙어있는 모습이 모자이크로 처리되지 않은 채 화면에 송출되고 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이날 경기장엔 한국의 현대차는 물론 비자카드, 아디다스 등 서방 기업 광고가 붙어 있었는데, 조선중앙TV는 이를 지우지 않고 그대로 노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현대차의 전기차 광고, 미국 코카콜라의 광고만 골라 지웠던 것과는 대조된다.

최근 북한이 서방 브랜드를 이용한 사례도 포착됐다. 같은 날 조선중앙TV는 북한 평양골프장에서 '가을철 골프 애호가 경기'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때 한 참가자는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로고가 선명한 신발을 신고 있었다.

스포츠 장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 따라 북한으로의 이전을 금지한 사치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나이키가 이 제품들을 북한으로 수출했을 가능성은 적다. 이에 이 제품은 밀수품이거나 모조품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골퍼들이 나이키 제품을 애용하는 모습은 작년 5월 중앙TV가 중계한 봄철 골프 애호가 경기 영상에서도 식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