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면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에서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국민에게 (부동산 정책을) 잘 설명해 나가야 할 국토부의 부동산 책임자인 차관이 자기는 (집을) 갖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 지르는 소리를 하면 되겠나"라며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날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 차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데 이어 당내에서 실명으로 사퇴 요구까지 나온 것이다.
박 의원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이 차관) 해임을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건의) 내는 게 좋다"며 "대통령은 무조건 책임을 물어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아침까지도 차관은 미동도 안 한다"며 "당 최고위원이 사과한다고 하면 '내가 책임져야 되겠다' 이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알면서도 버티면 되겠다 하는 건 아주 파렴치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박 의원의 사퇴 요구에 대해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감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 여부는 별도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배우자가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 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차관의 아내 한모씨는 작년 7월 이번 부동산 대책의 규제 대상지인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전용면적 117㎡를 33억5000만원에 샀다. 한씨는 잔금일 이전인 10월 5일 14억8000만원에 2년 전세 계약을 맺어 갭 투자로 집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