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승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이 1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화성-20형에 대한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을 인정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오전 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동식 발사대 형태의 화성-20형이 화성-19형과 달라졌고 러시아의 ICBM과 유사한 형상이다. 기술지원 가능성이 있나"라고 묻자 진 의장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화성-20형은 북한이 지난 10일 밤 열린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중심 전력이라며 공개한 신형 ICBM이다. 전날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화성-20형에 대해 "어느 정도 성능과 역량이 있는지 평가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력을 제공받고 있는 건 사실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 열병식에서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도 공개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진 의장에게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은 지그재그 형태로 비행해 완벽한 탐지 수단이 아직 없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 정도는 아니지만, 선회비행까지는 한다"며 우리 군의 방어 가능 여부를 물었다.
이에 진 의장은 "요격률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막을 수 있다. 자신있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의 실질적인 기술 부분에 관해서는 확인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진 의장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 필요한 게 맞는지를 묻는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