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일어난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와 관련해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초치했었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조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지아 사태를 두고 왜 미국대사를 초치하지 않았느냐는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질의에 "초치해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현재 주한미국대사관은 대사가 공석이고 조셉 윤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 중이다. 외교부는 조지아주 사태와 관련해 윤 대사대리를 초치했다고 밝힌 적은 없다.

조 장관은 김 의원이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자 "제가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방한했을 때, 그 전에 대사(대리)를 불러서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그다음에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기 전에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만나서 얘기하는 것과 초치라는 외교적 행위는 다르다'는 이어진 지적에도 "장관이 어떻게 비공식적으로 얘기하겠나"라며 "저는 초치였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장관은 추후 질의에서 재차 질문이 나오자 "제가 따로 이 건(조지아 구금 사건)으로 (미국 대사대리를) 불러서 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초치와 상응할 정도"였다며 톤을 낮췄다.

'초치'는 사전적으로는 '부른다'는 중립적 의미를 가지지만 외교적으로는 항의와 경고 등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해 사용하는 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