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나경원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총괄기획단을 조기에 가동하며 내년 6·3 지방선거 준비에 나선다.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7개월 넘게 남았지만, 총선·대선에 이어 또다시 패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이번 총괄기획단은 우선 연말까지 후보 공천 시스템 윤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총괄기획단 측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열린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늦어도 12월 말까지 대강의 공천 룰(규정)과 시스템을 제시해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획단은 공천 문제와 관련,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위해 경선을 원칙으로 전략공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소속이 시장인 서울, 부산 등 광역지자체의 경우도 후보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 현재 기획단의 기조다.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 경선이 진행되면 '컨벤션 효과'를 통해 격전지에서 후보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정치 신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공천 과정에서 정치 신인, 청년, 여성에게 주는 가점과 현역 의원에게 주는 감점 비율을 놓고 세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기획단의 공천 시스템 논의는 당 지도부 논의를 통해 추후 확정된다.

장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 간담회에서 일부 위원장이 제기한 공천 룰 조기 확정 필요성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룰이 확정돼야 예비후보들이 선거를 조속히 준비할 수 있고, 당 차원의 인재 영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힘의 선거 전략은 민생 악화에 대한 정권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방안이 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중도층에 소구해야 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 집권 1년 동안 나라가 어려워진 것에 대해 정부·여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