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을 만나 "통합러시아당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새로운 높이에 올라선 조로(북러) 관계를 강력하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동맹 관계로 더욱 활력 있게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데 의의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전날 평양에서 만나 국제 및 지역 정세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했다.
김 위원장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에게 "두 당 사이의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다방면적인 교류와 접촉을 더욱 긴밀히 해나가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쿠르스크주 해방 작전에서 발휘한 조선 군인들의 용감성과 희생성은 두 나라를 이어주고 있는 형제적 유대의 공고성과 특수한 신뢰 관계, 피로써 맺어진 동맹관계의 불패성을 입증해 줬다"며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오찬도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의 외빈 단독 만남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4번째다. 앞서 지난 7일 김 위원장은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9일에는 베트남 최고지도자 또 럼 공산당 서기장, 중국의 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와 각각 만난 바 있다.
러시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열병식을 참관한 뒤 러시아 취재진을 만나 김 위원장과 우호적 분위기에서 대화했고 푸틴 대통령의 인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과 북러 협력과 긴장된 세계정세를 논의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쿠르스크주 해방에 대한 북한의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특히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열병식에 대해 "매우 잘 준비됐다"며 평양 주민들이 이 행사에 참여해 단결력을 잘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군대와 군사 장비 분야 성과에 대해 "매우 상당했다. 북한의 적들은 북한과의 관계를 압박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방북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와 회담했다. 다음 날인 10일 낮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전차, 자주포 등이 소개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를 다녀왔다. 이 외에 북한이 당 간부를 양성하고 재교하는 최고 교육기관인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