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찾았다. 구축함 내부 모니터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 전자 해도가 띄워져 있었고, 김정은은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이 지난 5일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 참관 일정으로 당과 정부, 국방 및 안전기관 지도 간부들과 함께 해군 구축함 최현호를 돌아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함장으로부터 최현호의 주요 무장 장비에 관해 보고를 받고 "자위적 국방노선의 정당성과 생활력의 또 하나의 위대한 실증"이라고 했다.
최현호는 빨치산 출신 군인 최현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최현의 사진과 동상은 함내에 배치돼 있다. 최현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부친이다. 지난 4월 25일 진수됐다.
김정은은 이에 대해 "항일투사의 용맹한 기개와 고귀한 정신이 새세대 해병들의 체취로 이어지고 백절불굴하는 전투정신의 영원한 자양으로 되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국가주권과 안전이익을 위하여, 조국의 바다의 영원한 평온을 위하여 우리 해군의 막강한 실력은 적들의 도발을 철저히 억제하고 맞받아 응징할 수 있게 광활한 대양에서 행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현함 함교와 전투통제실, 식당, 의료시설, 침실 등으로 보이는 내부 사진도 공개했다. 전투통제실 콘솔에는 흐리게 처리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 전자 해도가 띄워져 있었다.
김정은이 간부들과 지도를 펴놓고 작전을 논의하고 있는 듯한 사진에서도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 활동수역은 영해에만 머무를 수 (…)며 해군전력은 반드시 원양에로 나가야 합니다'라는 구절이 보인다.
최현호는 4면 위상배열레이더와 러시아 '판치르'와 유사한 복합방공무기 등을 탑재한 '북한판 이지스함'이다. 4월 말 첫 무장장비시험발사에서 초음속순항미사일, 전략순항미사일, 반항공(대공)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 북한은 최현호와 강건호에 이어 최현급 신형 구축함을 내년 10월 10일까지 추가로 건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