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들은 자기의 안보 환경이 어느 환경으로 접근해 가고 있는가를 마땅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고 했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에서 개막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 "한국 지역의 미군 무력 증강과 정비례해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관심도도 높아졌으며, 따라서 우리는 특수자산을 (한반도 내) 중요 관심 표적들에 할당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지난 4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은 방위산업 박람회와 유사한 무장장비전시회를 통해 신무기를 과시하고 있다. 2023년부터 국방발전이라는 이름의 무장장비전시회를 3년 연속 개최하고 있다. 그전에는 2021년 '자위-2021'이라는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기념연설에서 "미한 핵동맹의 급진적인 진화와 이른바 핵작전 지침에 따르는 위험천만한 각본들을 현실에 구현하고 숙달하기 위한 각종 훈련이 감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미국은 한국과 주변 지역에 자기들의 군사적 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무력증강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과 정찰 수단들의 전개와 그를 동원한 군사적 적대 행위들을 국가안전에 대한 새로운 위협 발생 가능성과의 연관 속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분명한 조치들도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지역국가들의 안전상 우려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위험한 무력 증강 행위를 계속 강행한다면 이러한 사태발전은 우리를 새로운 위협을 제거하고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해당한 군사 기술적 조치 실행으로 더 떠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에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11마를 비롯해 초음속 순항미사일, 대잠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화성-19형 등이 등장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5일 김 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한 데 대해 대화와 협력의 길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대화와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