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산망 장애 담당인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3일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방송 출연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번 사건은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이 만든 비극"이라며 "이럴 때야말로 특검이 필요하다. 정부 대응이 적절했는지, 공직자에게 부당한 외압이나 책임 전가는 없었는지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오는 5일 방송 예정인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것을 언급하며 "지금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냉장고가 아니라 민생과 국민 안전"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책임의 무게를 대신 짊어진 공무원이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는 동안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며 "예능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광고 촬영 스토리를 SNS에 올려 자랑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슬픔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온 나라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SNS를 통해 "연휴 첫날 이런 비통한 소식이 전해져 마음이 무겁다"며 "대통령 부부가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웃는 모습을 비추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재난 상황이 완전히 수습되고 시스템이 정상화된 이후라도 예능 출연은 늦지 않다"며 "대통령실과 방송사에 방영 전면 보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며 "한가하게 예능 촬영하고 있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이 이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주 의원은 "그 무렵 전후로 이 대통령이 예능을 촬영 중이었다. 법적 조치에는 당연히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