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운용 방안과 관련해 한국 측의 수정안을 미국 측에 제안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미 투자 펀드 운용안은) 협의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협상 중인 만큼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될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미국 측에 수정한 대미 투자 펀드 운용안을 보낸 것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통해 알려졌다. 김 실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설적인 수정 대안을 미국 측에 보냈다"고 했다. 수정안은 영문 5장 분량으로, 지난 11일부터 사흘 간 미국을 찾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우리는 최대한 충실히 협상에 임하고 있다"면서 "(수정안에 이어) 미국 요구에 맞추려면 한·미 간 통화스와프가 필요조건이라는 이야기도 전달했다"고 했다.
김 실장은 "미국은 한·미 양해각서와 미·일 양해각서 안을 같이 보낸 뒤 '일본은 좋다는데, 당신들은 왜 반대하느냐' 식의 압박도 한다"면서 "비공식적 경로로는 '한국을 밟는다고 밟아지는지 한번 보라, 밟는 발도 뚫릴 것' 같은 말도 주고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