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10·10)을 앞두고 간부들에게 주민의 편에 서서 일하라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인민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인민의 절대적인 신뢰는 조선로동당의 불패의 힘의 원천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요나 유혹으로는 인민들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했다.
신문은 "인민의 이익을 옹호하고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건된 당이라고 해도 오랜 기간 집권하면서 근본 이념, 근본 사명에서 탈선하여 권위주의적으로 나간다면 대중적 지반이 취약해져 근간이 흔들리게 되며, 훌륭했던 당의 존재도 역사책의 과거지사로 밀려나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번 기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1∼2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간부들을 신랄하게 추궁하며 기강을 잡는 중에 나왔다. 김 위원장은 당시 연설에서 "경제지도 일꾼(간부)들 속에서 나타나는 주관과 즉흥, 본위주의와 공명심을 없애고 무책임성과 무지, 무능을 소거"해야 한다며 구체적 대책을 내라고 지시했다.
또 23일에는 평양종합병원을 찾아 건설 과정에서 규율을 어겨 준공이 늦어졌다며 간부들을 질타했다. 러시아 쿠르스크주로 파병된 군인과 그들의 유가족에게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 관련해서도 그들을 돌보는 것은 당과 국가의 책임이라며 기부금 반환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의 기강 단속에 나선 것은 북한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공직자들의 고압적인 태도와 뇌물 수수 등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당 창건 80주년이자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민심을 다독여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