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미국이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투자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선 한국인이 미국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총리는 24일 서울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 때까지 미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사업이 전면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근로자들이 미국에 입국하거나 재입국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근로자들과 가족들은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행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다시 미국에 들어가길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또 "한·미 간 합의된 투자 규모가 한국 외환보유액의 70%를 웃돈다"며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협정이 없다면 한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요구는 일본의 5500억달러 투자 약속과 유사하다"며 "협상단뿐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예상치 못한 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미국과 북한 사이에 구체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