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8월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유족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고인은 부친의 곁에서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에 힘을 보탰다.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이 투옥되자, 모친 이희호 여사와 함께 재야 인사들과 구명운동을 벌였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는 시위 배후 조종 혐의로 지명수배돼 3개월간 도피 생활을 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미국으로 망명했을 당시에는 동행해 '미주 인권문제연구소' 이사로 활동하며 해외에 한국 인권 실태를 알리는 역할을 맡았다.

2007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현 김대중재단)' 설립을 주도해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선련 씨와 아들 종대·종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재단이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