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1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국방·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22일 밝혔다.
안 장관은 "취임 후 중동지역 첫 방문국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협력국으로서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이 지속해 증대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압둘라 국가방위부 장관은 "안 장관의 방문을 환영하며,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과 압둘라 장관은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 그동안 진행해 온 인적교류 및 군사교육 등 국방·방산협력 사업을 점검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왕실 및 이슬람 성지 보호, 유전지대 방호임무를 위해 국방부와 별개 조직으로 국가방위부를 운영한다. 국가방위부 병력은 약 13만명으로 사우디군 전체의 50％ 수준이다.
사우디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방위 산업의 50％ 이상을 현지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국가방위부 지상 장비 현대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사우디의 전력 증강 사업을 수출 확대 기회로 보고, 최근 사우디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 참여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