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젠더 관련 발언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격의 추락"이라며 "커뮤니티 사이트를 끊으시라"고 비판했다.
20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틀 전 이 대통령이 청년 소통 행사에서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이해된다'고 한 발언이 허탈감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이 썼다.
그러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볼 법한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프레임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국격의 추락"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이해되지만 여자가 남자를 미워하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진보 계열 정당들이 젠더 문제에 있어서 매우 위선적인 건 머리와 입이 따로 놀기 때문"이라며 "머릿속에는 각인된 고루한 젠더 의식이 가득한데, 입으로는 특정 성별의 환심을 사려고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가끔 정신줄 놓았을 때 머리에 가득한 본심이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머리나 입에서 통제가 안 되고 행동까지 다다른 사람들이 대형사고를 터뜨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보수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면 즉시 성명서 100개, 규탄 집회 10번, 사퇴 요구 1000번이 쏟아졌을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 대통령이 하니까 맥락을 봐야 한다, '본질을 흐리지 말자'며 눈감아준다"면서 "평소 그렇게 젠더 감수성 운운하던 검증 언론들은 왜 침묵하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과거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이) '안녕하세요, 갤주 이재명 인사드립니다'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인증 사진을 올리고 커뮤니티 눈치를 보던 그때부터 결국 커뮤니티 담론을 국정 철학으로 삼을 거라는 걸 알아봤어야 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유튜브의 노예가 되어 음모론에 빠졌던 것을 보며 우리는 더 나은 대통령을 원했다. 그런데 이번엔 커뮤니티 담론에 절여진 대통령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갤주'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걸 기억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