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마무리되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관련해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자력갱생을 내세운 경제 노선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8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리기성(82) 연구사는 인터뷰에서 "지금 국가경제 전반이 힘있게 전진하고 있으며 커다란 성과들이 이룩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2021년 초 열린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자력갱생 중심의 5개년 경제계획을 확정했다. 이어 2022년 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는 알곡, 전력, 석탄, 수산물, 주택, 철도화물 수송 등 12개 분야를 '중요 고지'로 설정해 각 항목별로 목표 달성을 독려해 왔다.
리 연구사는 "나라의 자립적 경제 토대가 더욱 튼튼히 다져지고 전체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행 생산이 활성화되고 인민 생활 향상에서도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책제철연합기업소의 에너지 절약형 산소열법용 광로 도입, 대형 산소분리기 설치 사업 등을 모범 사례로 언급하며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정비보강 전략'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또 12개 '중요 고지'의 과제도 2023년과 2024년 연속 달성했다고 선전했다.
농업의 경우 지난해 알곡 생산 계획을 107% 초과 달성했다고 주장했으며, 평양시 5만 세대 주택 건설을 언급하며 "주택 문제를 세계 최초로 해결한 수도로 평양을 만들 수 있는 전망이 열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5개년 계획의 성과를 내세워 내년 초 개최가 예상되는 9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치적으로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