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년여 만에 중국 방문에 나섰다. 1일 평양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은 집무실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까지 약 1300㎞에 이르는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중은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위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그는 2018년 3월 첫 방중과 2019년 1월 4차 방중 때는 특별열차를, 2018년 5·6월 방문 당시엔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탔다.
지난 2019년 방중 때와 같은 경로를 따른다면,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신의주까지 225km를 이동한 후, 북·중 국경을 잇는 압록강 조중우의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단둥에서 베이징까지 약 1133㎞의 철로를 따라 이동하게 된다.
전용 열차는 선양(瀋陽), 산해관(山海關), 탕산(唐山), 톈진(天津) 등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총 약 1300㎞에 이르는 거리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인 '태양호'는 방탄과 무장 기능은 물론 집무실 설비까지 갖추고 있다. 다만 무게가 무겁고 북한 철도 사정이 좋지 않아 시속 60㎞ 정도로 운행된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약 20시간 이상 열차에 머문 뒤, 오는 2일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차 방중 당시, 김 위원장은 단둥을 거쳐 선양에 들른 후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이후 중국공산당 고위 인사들의 영접을 받으며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댜오위타이 국빈관은 베이징역에서 약 11㎞ 떨어진 곳에 있으며, 전용 차량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최근 해당 대사관 외벽 정비와 외부 장식 교체 등 사전 준비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어,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을 방문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