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의 당선을 축하했다. 장 대표가 당선된 지 나흘 만이다.

한 전 대표는 30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며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있었다"며 "장동혁 신임 대표를 비롯해 당선된 분들께 축하를 드리고, 분투하셨지만 아쉽게 낙선한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을 상식과 민심에 맞게 이끌어 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한동훈(오른쪽)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유튜브 캡처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지난 여름 많이 힘드셨죠"라고 물으며 "많은 일이 있었고 또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마음 상하시는 점도 있으셨겠지만, 다들 힘내서 앞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막판 변수로 거론됐지만, 지난달 24일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에 "당대표 선거 출마 대신 정치를 쇄신하고 당을 재건하겠다"며 "극우로 당을 포획하려는 세력들과 단호히 싸우며 보수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후 당대표 선거가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자 한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 지원에 나섰다. 김문수·장동혁 후보 모두 '반탄(탄핵 반대)파'로, 한 전 대표가 주장하던 쇄신 노선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장 대표가 당시 친한계 등 찬탄파를 겨냥해 "같이 갈 수 없다"고 밝히자 한 전 대표는 "민주주의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제도'"라며 "당대표 결선 투표에 적극 투표해서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 달라"고 했다. 한 전 대표가 지목한 '최악'이 장 대표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다.

한때 친한계의 핵심이었던 장 대표는 현재 한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와 완전히 결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대표 후보 TV 토론에서 '내년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한다면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씨 중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한길씨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