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통일교 부정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스1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적 표적 수사"라고 반발하며,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라며 "그럼에도 저는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과거에도 내려놓았듯, 이번에도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특검 조사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저는 당당히 해명했고 공여자들과의 대질 조사까지 요청했다. 그러나 특검은 충분한 자료 검토도 대질 신문도 생략한 채 '묻지마 구속영장'을 졸속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사례를 들며 결백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권 때도 같은 방식으로 저를 기소했지만 결국 대법원 무죄 판결로 결백을 입증했다"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앞서 2018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 때도 불체포특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과 양당 지도부에 공식 요청한다. 특히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에 호소한다. 우리는 민주당과 다르다는 점을 국민께 분명히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권 의원은 현재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전날 권 의원을 13시간 넘게 조사한 뒤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직 국회의원을 상대로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