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 부대 지휘관들을 직접 불러 격려하는 이례적 장면이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이 평양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 집무실에서 해외작전부대 지휘관들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러시아 쿠르스크주 '해방작전'에 참전한 뒤 귀국해 국가표창 수여식에 참석한 인물들이다. 김정은은 작전 보고를 받은 뒤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며 충성심과 공적을 치하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휘관들과 함께 앉아 환담을 나누는 김정은의 모습이 담겼다. 테이블 위에는 담배와 재떨이, 성냥개비가 놓여 있어 김정은이 집무실 내 흡연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최고 존엄'과 맞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대우로, 전문가들은 이를 "김정은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격려"라고 평가했다. 과거에도 미사일 발사 성공 등 주요 군사 성과 직후 맞담배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이번 파병으로 북한은 상당한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정은 정권은 내부 동요를 막고 참전군인 공적을 대대적으로 부각하는 방식으로 민심 결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 역시 "북한이 파병을 세 번째로 공식 확인한 자리"라며 "파병 정당성을 부각하고 부대 사기를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