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둔하며 "일 못해 잘린 보좌진이 익명 뒤에 숨어 갑질을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에 올린 영상에서 "강 의원 논란은 정말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태섭 의원 선거구(강서갑)에 정봉주가 준비하다가, 정봉주가 당에서 이게 안 돼서 그만두지 않았느냐. 그래서 강 의원이 거기 갑자기 뛰어들어서 아무것도 없이, 연고도 없는 데 가서 낚아챈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아무 누구나의 도움을 다 받았을 거 아니냐. 그리고 갑자기 국회의원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이후 보좌진을 짜는데 처음에 엉망으로 짠 것"이라며 "그래서 처음에 (보좌진) 교체가 많았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중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 하고 이래서 잘렸는데, 그걸 익명으로 뒤에 숨어서 갑질한 것처럼 그렇게 한 것"이라며 "진짜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금 보좌진들이나 과거 보좌관들이 (갑질 논란에) '그렇지 않다'고 인터뷰를 해도 기사가 안 나온다"며 "미담이 많지만 보도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함께 출연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미담들이 많은데 그건 기사가 안 나온다" 거들었다.
강 의원은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인사청문 과정에서 보좌진에게 쓰레기 분리배출·변기 수리 등을 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3일 자진 사퇴했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저를 믿어주고 기회를 주신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라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사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