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직권남용과 폭언 등 의혹으로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휩싸인 채일 국방홍보원장의 직위를 4일 해제했다.
국방부는 이날 "채 원장이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와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했으며, 징계 의결 시까지 그 직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또 형법상 강요죄에 명예훼손죄를 적용할 여지가 있는 사안에 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채 원장 의혹에 관한 감사를 진행해 왔다. 채 원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진보 성향의 신문 절독 지시와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 간 첫 통화 보도 제한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았다.
국방일보는 국방부의 기관지다. 지난달 28일자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취임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용을 의도적으로 제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안 장관에게 편집 과정을 비판하며 "기강을 잘 잡으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 출신인 채 원장은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의 공보특보였고, 2023년 5월 국방홍보원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