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북한 조선중앙TV는 내일(22일)까지 자성을 비롯한 자강도 북부 국부적 지역에 폭우·많은 비 중급경보를, 평안북도·자강도 여러 지역과 양강도 일부 지역에 폭우·많은 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조선중앙TV화면 캡처

북한 자강도에 밤새 1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폭우 중급경보'가 발령됐다.

21일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자강도 자성군의 강수량은 176.1㎜를 기록했다. 방송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도 자성을 비롯한 자강도 북부의 국부적 지역에 200∼250㎜의 매우 많은 비가 또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방송은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는 폭우와 많은 비·벼락과 돌풍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우리나라 기상청 격인 북한 기상수문국은 시간당 강수량에 따라 주의경보·중급경보·특급경보를 내린다. 중급경보는 상당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21일 북한 조선중앙TV는 내일까지 자성을 비롯한 자강도 북부 국부적 지역에 폭우·많은 비 중급경보를, 평안북도·자강도 여러 지역과 양강도 일부 지역에 폭우·많은 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조선중앙TV화면 캡처

북한은 작년에도 자강도와 평안북도에 홍수가 발생해 큰 피해를 봤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작년 연말까지 수해 피해 지역에 살림집(주택) 건설·보수와 압록강 제방 공사, 강하천 정리 등 복구 사업을 진행했다.

자강도는 험준한 산악 지형이라 큰비가 내리면 산사태 위험도 있다. 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는 연일 날씨 예보를 하면서도 아직 침수나 강하천 범람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전달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