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강선우·이진숙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논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2.2%로 전주 대비 2.4%P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32.3%로 2.3%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주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논란 심화, 내란특검의 압수수색 등 정치·사회적 불안 요인, 그리고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정수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5.4%P 하락한 50.8%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1%P 오른 27.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과 맞물려, 강선우·이진숙 장관 후보자 청문회 과정에서의 해명 실패와 야당의 강력한 사퇴 요구 공세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민의힘은 이른바 '정치 특검의 야당 탄압' 프레임이 핵심 보수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3.9%, 개혁신당은 3.9%, 진보당은 1.3%를 각각 기록했다.
두 조사는 무선 자동 응답 전화 설문 조사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각각 5.2%, 4.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